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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8 먼저 사람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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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10-08 07:52 조회2,6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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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8 먼저 사람이 되라

 고려시대에 높은 직위에 있던 아버지의 권세를 믿고 허송세월하던 아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나오므로 자신은 따로 준비를 하지 않고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공부를 하지도 않았고 성실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높은 자리에 있었으므로 혼처도 줄을 이었고, 불편할 것이 없었습니다.
 이런 아들에게 시련이 닥쳤으니 아버지가 부정한 일이 밝혀져 투옥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줄을 잇던 혼처도 자리를 감춰버리고 가까이 하려던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습니다. 이런 망나니에게도 일편단심 마음으로 변함없이 사랑하는 처녀가 있었습니다. 용모는 수수했지만 마음만은 착하고 따뜻했습니다.
 망나니 같은 아들이 이 처녀와 백년가약을 맺으려던 때 아버지가 갑자기 풀려나왔습니다. 그러자 떠나갔던 사람들이 다시 몰려들기 시작하자 아들도 돌변하여 부잣집 딸과 약혼을 해 버렸습니다. 가장 힘들고 어려운 때 옆에서 위로해주고 사랑해 주던 처녀를 버리고 부잣집 예쁜 딸과 약혼을 했던 것입니다. 참 나쁜 사람이었지요.
 그런데 얼마 후 아버지의 다른 잘못이 발각되어 다시 투옥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되자 다시 약혼녀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떠나버렸습니다. 약속한 세상인심이지요. 할 수 없이 예전에 사랑해 주던 처녀를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 처녀는 이미 다른 남자와 혼인을 한 뒤였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을 때는 이미 늦었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권세만 믿고 불성실했던 한 남자의 말로는 비참하고 허탈했습니다.
 돈이 좀 있다고, 아는 것이 많다고, 잘 생겼다고 교만하지 말고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남을 업신여기거나 깔보는 사람이 되지 말고 먼저 사람이 되라고 말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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