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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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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4-02 00:03 조회1,2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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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마을에 처음으로 전원주택을 짓고 귀촌한 여름의 일입니다. 집 구경을 온 친지들이 이것저것 선물을 해 주었는데, 그 중에 아름다운 우체통을 만들어 준 분이 있었습니다.
 마크를 선명하게 그려 넣은 빨간 우체통은 우리 집 입구의 상징처럼 좋았습니다.

제가 가는 곳마다 따라 다니는 우편물은 어김없이 우체통을 채웠습니다. 그러나 귀촌 한지 몇 달 되지 않았기에 월간 잡지, 공과금 고지서, 단체 알림장 이런 것들이 간헐적으로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날 깜짝 놀랐습니다.
 박새 한 마리가 우체통 안에서 날아가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우편물이 보여 꺼내는 순간 벌어진 일이었지요.
 우체통 안에는 박새가 예쁜 집을 짓고 알을 낳아 놓고 품는 중이었습니다.

세상에......”

집 주인인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나뭇가지나 섶을 물어다가 편안하고 아름다운 보금자리를 만들고 알을 낳아 놓았다니.......

안을 들여다보니 박새의 집은 완벽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자기 새끼를 까기 위해서 날마다 작업을 하여 집을 만들었겠지요. 행복한 보금자리를 잘 만들어 놓은 박새!

저는 우체통 앞에 이렇게 써 붙였습니다.
여기는 박새의 행복한 보금자리입니다. 우편물을 넣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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