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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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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4-03 22:03 조회1,0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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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라는 것은 할 것이 못 됩니다.
더구나 부부싸움은 더욱 그렇지요.
그런데, 부부싸움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른바 한바탕 싸우는 것이겠지요. 문제는 얼마나 멋지게(?), 지혜롭게 싸우느냐는 것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혼인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을 지켜냈다고 할까요. 두 사람의 따뜻한 사랑과 인내, 그리고 성실한 노력으로 어른들의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애틋한 첫날 밤이었겠습니까?
이 부부는 첫날 밤에 이렇게 약속을 했답니다.
“살다 보면 다투고 싸울 일이 있을 것입니다.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상대방이 말을 걸어오면 반드시 받아 주기로 합시다.”
이른바 냉전 종식 방법이었지요. 별것도 아닌 것을 주제로 부부싸움을 하고는 몇 날 며칠씩 말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투고 난 후에 어느 한쪽이 말을 걸었는데 받아 주지 않으니 오기가 생겨서 냉전으로 발전하더랍니다.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는 방법은 싸우고 난 후에 어느 한쪽에서 말을 걸어오면 반드시 받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부부는 그것을 열심히 실천했답니다. 그 부부가 어찌 되었느냐고요?
지금 사이좋게 사랑하면서 잘살고 있답니다.
싸우지도 않고.
사람 사는 곳에 문제는 항상 생깁니다. 다만 그 문제를 얼마나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느냐는 것은 교양과 지혜에 달렸습니다. 부부는 싸우려고 만난 사람이 아닙니다. 서로 사랑하려고 만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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