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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트라 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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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4-11 21:17 조회1,0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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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 12.
 인도의 비하르주 가홀로우르라는 마을에 다스트라 만지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내가 산에서 굴러 떨어져 머리를 다쳤는데, 치료할 병원도 약도 없어서 어쩌지 못했습니다. 읍내 병원에 가려면 88km를 돌아가야만 하는 산골 오지마을이었지요. 마을 뒤 칼바위산을 넘으면 좋은데, 사람들이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험한 산이었거든요. 다친 아내를 후송할 방법이 없어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아내의 장례를 치른 만지는 망치 하나와 정 하나로 칼바위산을 깨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한 일을 시작한 만지를 보면서, 마을 사람들은 미친 짓이라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만지는 틈틈이 남의 일을 도와주고 얻어먹어 가면서 그 일을 계속했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이 말려도 보고 가당찮은 짓을 한다며 이상하게 바라보기도 했지만, 만지는 일편단심 칼바위산을 깨부수었습니다.
 1960년에 시작하여 장장 22년이 흐른 1982년, 드디어 칼바위산은 관통하고야 말았습니다. 길이 915m, 평균 너비 2.3m, 깊이는 최고 9m까지 이르는 바위를 깨고 파내어 길을 낸 것입니다. 20대 후반의 청년은 22년이 흐른 뒤 장년의 궁상스러운 장년이 되었겠지요.
 이제 마을 사람들은 88km를 돌아가지 않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손수레를 끌고 불과 1km 떨어진 읍내와 병원을 다닐 수가 있게 되었답니다. 길을 내겠다는 꿈을 세우고 몸을 던져 이룬 만지는 성공하려는 사람들의 사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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