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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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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4-14 00:52 조회1,3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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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8개월째인 친구와 압구정동의 한 파스타 전문점에 갔다가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처음 가 본 곳이었지만 깨끗하고 종업원들이 매우 친절하여 마음에 들었고 음식도 곧 나왔습니다. 음식을 거의 먹어 갈 무렵, 친구 몰래 먼저 계산하려고 핸드백을 열었을 때 그만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지갑이 없었던 것입니다. 모처럼 만난 친구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음식 값은 4만원 정도였습니다. 화장실 가는 척 하며 지배인을 찾았습니다. 자초지종을 말하고 핸드백이나 휴대전화기를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순간 내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지배인은 예쁘게 웃고 있었습니다.
“괜찮습니다. 성함과 전화번호만 적어 주고 가십시오. 돈은 여기 오실 일이 있으면 그때 주셔도 됩니다.”
“먼저 계산을 했느냐?”
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지배인과 의미 있는 미소를 교환하고 나왔습니다. 마침 동생과 연락이 되어 곧바로 음식 값도 지불했지만 참 기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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