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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 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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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4-15 23:12 조회1,0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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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나무를 베어다 장작을 만들어 팔아먹고 사는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이 나무꾼에게는 도끼가 소중한 물건이지요. 날카로운 도끼날에 손에 잘 잡히는 자루까지 그야말로 참 좋은 도끼였습니다. 나무꾼에게는 보물 같은 도끼였습니다. 그런데 실수로 그만 도끼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용하기 좋은 도끼를 잃어버리자 나무를 할 수도 없고 상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도끼를 찾으려고 행방을 쫒다가 이웃집 소년이 의심스러웠습니다. 소년을 지목하고 살펴보니 하는 짓마다 소년이 범인으로 보였습니다. 나하고 눈을 마주치지 않은 것이나 재빨리 자리를 피하는 것도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증거가 없으니 어쩌지 못하고 있던 어느 날, 나무더미를 정리하다가 도끼를 찾게 되었습니다. 도끼는 내가 사용하다가 실수로 나무 더미에 묻혔던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 잘못이 없는 옆집 소년을 의심하고 범인으로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소년에게서 수상한 점을 하나도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살펴봐도 소년이 범인이라는 점을 하나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아니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도끼를 찾지 못하고 있을 때는 소년이 마치 범인처럼 수상쩍더니, 도끼를 찾고 나니 의심스러운 게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의심의 눈으로 보면 한없이 수상쩍게 보이지만, 감싸는 마음으로 보면 훨씬 좋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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