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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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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4-20 23:23 조회1,0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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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시아의 임금이 나라를 둘러보았습니다. 백성들이 잘 살고 있는지 불만은 없는 지를 살펴서 좋은 정치를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루는 시골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총명하고 슬기로운 목동을 만났습니다.
 공정하고 깨끗한 정사를 볼 것 같아 나라 일을 맡겼습니다.
 목동은 임금이 생각했던 대로 백성들을 위해서 나라 일을 잘 했습니다. 워낙 맑고 바른 정치를 했으므로 당연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나라 일을 잘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나 부정부패에 빠졌던 사람들이 모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량한 일꾼 목동을 부정 축재자라고 하거나 나라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사욕을 부린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임금은 현명했으나 워낙 좋지 않은 소문이 났으므로 부정 축재를 한다는 목동의 집으로 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목동의 집에는 부정 축재를 한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탁자 위에 곱게 싸 놓은 상자가 보였으므로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함께 따라간 간신배들은 그 상자 안에 금은 보화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의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임금이 보자기를 풀고 상자를 열어 보니 상자 안에는 목동 시절에 입었던 옷 한 벌과 가끔 불던 피리 하나가 들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폐하! 이것은 소신이 궁정을 떠나 다시 목동 생활을 할 때 사용하려고 준비해 둔 것이 옵니다.”
라고 목동은 말했습니다. 그는 언제라도 정사를 마치면 목동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 두었던 것입니다. 나라 일은 나라 일 답게, 공적인 일은 공적으로 하는 것이 참된 지도자의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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