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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 주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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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4-27 16:57 조회9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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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토스트를 팔고 있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생활이 고단하고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으니, 의욕도 없고 노력도 별반 하지 않았습니다. 후즐근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야구 모자를 눌러 쓴 채 장사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중년 신사 한 사람이 토스트를 달라고 했습니다. 의례적으로 토스트를 구워서 건네고 돈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그 중년 신사가 말했습니다. 왜 나한테  인사도 안하고 친절하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별로 할 말이 없어서 피식 웃었습니다. 그랬더니 작정하고 온 사람처럼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자네의 장사하는 모습을 며칠 지켜보았네. 토스트는 배가 고픈 사람이 먹는 음식이야. 그런데 옷차림이 청결해 보이지 않아. 깨끗하고 단정한 차림으로 밝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친절해야 하는데, 나한테 인사도 안 하잖아. 토스트 장사로 돈을 벌고 싶으면 이렇게 해 보게.

  매일 목욕을 하고 옷차림을 단정하게 입어. 깨끗하고 하얀 옷을 입고 조리사가 쓰는 흰 모자를 써봐. 토스트를 구울 때도 연구를 해서 바삭거리면서 구수한 맛을 내고, 위생적으로 잘 관리를 해 보게. 우유를 곁들여서 간단하게 요기를 할 수 있게 해야지. 내가 가르쳐 주는 방법대로 한 달만 해 보면  바빠서 혼자는 못 팔걸.”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후에 보니, 젊은이나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토스트를 사 먹고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유명한 요리사처럼 주방장 모자를 쓰고 밝게 웃으면서, 정신없이 토스트를 굽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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