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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4-30 22:19 조회1,6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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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들 말씀에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는 게 있습니다.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찾아보기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그렇다면 물만 좋아도 좋고, 정자만 좋아도 만족하라는 것으로 알아들어도 될까요?
 가끔 쓰는 우스갯말입니다.
 키는 170쯤 되고, 미스코리아 뺨치는 미모를 갖추었으며, 좋은 대학을 나와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부잣집 딸인데 성격까지 좋은 아가씨가 있느냐고요. 그런 규수가 어딘가에 있겠지만,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찾기 만큼이나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해도 보완해 가면서 쓸 수 있다면 선택하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거나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부단히 수양하고 학습하며 보완해 나가는 것이 사람 삶의 이치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곳을 보태거나 돋우고, 도와서 알맞게 고쳐 쓴다는 비보(裨補)라는 말이 크게 귓가에 들립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한 게 있습니다.
“우리가 지도자를 선택할 때에는 가장 훌륭한 사람을 뽑아서 믿고 따르면 되는데, 우리 중에 훌륭한 사람이 없으면 우리 중에 가장 앞선 사람을 뽑으면 된다.”
 그렇습니다. 우리 중에 가장 앞선 사람을 지도자로 뽑고, 그의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믿고 보완해 주고 도와주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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