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裨補) > 좋은 글방

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방

비보(裨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4-30 22:19 조회1,076회 댓글0건

본문

 어른들 말씀에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은 없다는 게 있습니다.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찾아보기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그렇다면 물만 좋아도 좋고, 정자만 좋아도 만족하라는 것으로 알아들어도 될까요?
 가끔 쓰는 우스갯말입니다.
 키는 170쯤 되고, 미스코리아 뺨치는 미모를 갖추었으며, 좋은 대학을 나와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고, 부잣집 딸인데 성격까지 좋은 아가씨가 있느냐고요. 그런 규수가 어딘가에 있겠지만, 물 좋고 정자 좋은 곳 찾기 만큼이나 찾아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해도 보완해 가면서 쓸 수 있다면 선택하는 게 좋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거나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부단히 수양하고 학습하며 보완해 나가는 것이 사람 삶의 이치이기도 합니다.
 부족한 곳을 보태거나 돋우고, 도와서 알맞게 고쳐 쓴다는 비보(裨補)라는 말이 크게 귓가에 들립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한 게 있습니다.
“우리가 지도자를 선택할 때에는 가장 훌륭한 사람을 뽑아서 믿고 따르면 되는데, 우리 중에 훌륭한 사람이 없으면 우리 중에 가장 앞선 사람을 뽑으면 된다.”
 그렇습니다. 우리 중에 가장 앞선 사람을 지도자로 뽑고, 그의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믿고 보완해 주고 도와주면 될 것입니다.

추천 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좋은 글방

Total 1,591건 68 페이지
좋은 글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586 벌새의 물 한 방울 조점동 2022-04-19 1084 1
585 마음속의 도둑 조점동 2022-04-15 1079 1
열람중 비보(裨補) 조점동 2022-04-30 1077 1
583 그대가 베푼 것 조점동 2022-04-06 1073 1
582 부부싸움 조점동 2022-04-03 1071 1
581 누에나비 조점동 2022-05-20 1068 1
580 벌새의 물 한 방울 조점동 2022-03-28 1067 1
579 목동의 준비 조점동 2022-04-20 1063 1
578 성모님 같은 사람 조점동 2022-07-26 1061 1
577 당신들의 하느님을 믿고 싶습니다 조점동 2022-11-21 1061 1
576 백 만 불짜리 미소 조점동 2022-03-29 1059 1
575 하늘을 올려다 볼 여유롭게 조점동 2022-07-14 1057 1
574 잊을 수 없는 미소 조점동 2022-04-14 1053 1
573 까치밥 조점동 2022-05-12 1049 1
572 단 한 사람 조점동 2022-04-11 104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