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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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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5-20 08:24 조회9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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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프만 부인이 쓴 “광야의 샘”이라는 책에 있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책상위에는 여러 개의 누에고치가 있습니다. 고치에는 누에나비가 나오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그 작은 구멍으로 누에나비가 온갖 힘을 다 쓰며 나오는 것을 바라보았습니다. 누에나비는 그 작은 구멍으로 나오느라고 상처가 나기도 하고 지쳐서 금방 움직이지도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여리고 작은 것이 새로운 세상으로 나오느라고 고생하는 것이 너무나 안쓰러워서 고치의 구멍을 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치에서 나온 누에나비는 잠시 후에 날개 짓을 하면서 날아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작은 구멍으로 온 힘을 다해 용을 쓰며 몸에 상처까지 내고 나온 누에나비는 금방 날아가는데 비해, 큰 구멍으로 쉽게 나온 누에나비는 책상 위에서 푸드득거리며 맴돌다가 곧장 쓰러지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누에나비는 그 작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온갖 고생을 하고 힘을 다해 나오는 과정에서 몸에 물기도 마르고 힘이 길러져서 금방 잘 날아가는데 비해, 큰 구멍으로 손쉽게 나온 누에나비는 그렇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생이 축복이고 시련이 단련의 기회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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