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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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6-05 01:23 조회1,523회 댓글0건본문
부산평화방송은 2000년 5월 3일 개국하였습니다. 저는 개국 다음 날인 5월 4일부터 1년 간 매주 한 번씩 생방송에 출연하였습니다. 남녀 아나운서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고정 게스트였지요.
6개월 짜리 두 프로그램에 출연하였는데, 방송 때마다 그날 마칠 무렵에는 이런 표현을 더러 듣습니다. "이제 27초가 남았네요. 마무리 말씀을 해 주시지요."라고.
지금부터 27초를 넘기지 말고 말씀을 마쳐 달라는 아나운서의 부탁이지요. 그러면 시계를 보면서 맞춰 끝냅니다. 운전 중이나 필요한 라디오 방송을 들을 때면 진행자가 "15초 남았습니다."라고 하는 말을 듣기도 하지요. 그 때 시간의 초 단위를 의식했습니다.
라디오 방송에서 10초 동안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으면 방송 사고라고 합니다. 텔레비전은 소리가 안 나와도 화면을 보고 있으니까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지만, 라디오 청취자들은 10초 간이 제법 긴 시간입니다.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긴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거나 허비하지는 않는지요. 시간은 참 소중하고 때로는 안타까운 것입니다. 단 몇 초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고, 그 몇 초 덕택에 살 수도 있습니다.
길거나 짧은 시간을 잘 사용하면 유용한 시간이 됩니다. 함부로 사용하거나 잘못 쓰면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지요. 시간은 매우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 자산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간을 왜 초 단위까지 만들었을까요?
그럴 가치가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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