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지만 오래 지속하지 못할 경우도 생깁니다. 그 중에 하나가 예측이 자주 어긋날 때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일로 약속을 하면 잘 지켜지고 이행되면 별문제가 없지요. 이런 정도면 이렇게 반응을 할 거라고 예측을 하였을 때 잘 맞으면 역시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엉뚱한 반응을 하거나 행동을 하게 되면 당황하게 되지요. 예측 불가의 언행이 자주 일어나면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집니다. 

‘오늘은 이런 일이 있으니 꼭 참석해서 이런 취지의 축사를 해 주셔야 합니다’라고 부탁을 하였고 참석을 약속했는데 예고없이, 특별한 일도 없이 불참하면 행사 진행자는 난감하게 되지요. 이런 경우는 단적인 사례 중에 하나지만 어떤 단체의 지도자거나 책임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은 약속이나 신뢰, 믿음을 잘 저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자신의 언행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세심히 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모든 사물을 종합적으로 생각해서 판단하고 자신의 지위에 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정도의 품격을 갖추지 못하고 많은 사람을 당황스럽게 한다든지, 자신의 자리에 맞는 언행을 하지 못하고 걱정을 끼치고 불편하게 하면 그를 신뢰하고 믿음을 가질 수가 없게 되지요.

사회적 상규에 맞지 않은 사람, 상식에 어울리지 않은 언행을 자주 하는 사람은 바로 예측이 불가능한 사람이지요. 예측이 가능한 사람이 많아지고, 불가능한 사람이 적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예측이 가능한 사람은 마치 가지나무에 가지가 열리고, 토마토 덩굴에서 토마토가 열리는 것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