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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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7-14 23:53 조회1,534회 댓글0건본문
작은 도시의 버스 정류소 앞에는 구멍가게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버
스를 타는 시민들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버스가 오갈 때 마다 몇 사람씩
은 내리고 타는 한적한 변두리였습니다.
어느 여름날 갑자기 비가 내리는데, 우산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
이 비를 맞으며 뛰어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구멍가게 주인은 다음 날 우
산 몇 개를 준비해서 가게 앞에 세워 두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안내문과
함께.
"비가 올 때 사용하고 다음에 반납해 주십시오."
그로부터 며칠 뒤에 갑자기 비가 내리는 바람에, 그 우산을 사용하게 되
었습니다. 참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들을 했지요. 다음날은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어제 가져간 우산을 반
납하려는 사람들이었지요.
아침 출근 시간이 지난 후에 보니 우산은 처음보다 두 배나 더 많아져 있
었습니다. 아마 자기 집에 사용하지 않는 우산을 가지고 온 사람들이 있
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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