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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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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8-12 11:40 조회1,4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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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8. 12. 

또 다른 5분

"저기 그네를 타고 있는 아이가 내 아들입니다."

"내 아들은 저기 미끄럼틀에서 미끄럼을 타고 있습니다. 귀여운 놈이죠"
학교 운동장에서 한 여성과 중년 신사가 각자 데리고 온 아들이 노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말했습니다. 

그 때 신사의 어린 아들이 와서 말했습니다.
"아빠 조금만 더 놀다가요?"
"그래, 그러자구나."
아버지의 허락을 받은 사내아이는 미끄럼틀을 타면서 매우 좋아했습니다.

한참 후에 신사가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그만 가자구나!”
“아빠, 딱 5분만 더 놀다가 가요?"
“그래, 그러면 5분만 더 놀다 가자."
그 후에도 5분만, 5분만 하면서 더 놀고 있는 아들을 채근하지 않는 부자간의 대화를 듣고 있던 여성이 

참 너그럽고 참을성이 대단한 아버지라고 추켜 세웠습니다.
그러자 신사가 말했습니다.
"장남인 토미는 작년에 이 운동장에서 놀다가 음주 운전자의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까지 난 토미와 한 번도 같이 놀아준 적이 없었죠. 이제는 토미와 단 5분만 놀아주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저 토드에게는 두 번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내가 토드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잘 놀고 있는 토드를 바라보는 행복한 시간을 

더 즐기고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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