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3.

좋은 의견 입니다만

부산에서 청소년 관련 법인체를 창립할 때의 일입니다. 

창립총회를 9월에 하면서 정관을 심의할 때였습니다. 정기총회는 회계연도 말 2월 이전에 하게 되어있고, 임원의 임기는 2년이었습니다. 2년 후에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9월에 하고 몇 달 지나 1-2월에 정기총회를 하게 되지요. 총회를 하려면 그 준비와 진행에 사무국 직원들은 힘들게 됩니다. 2년마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힘들고 불편하므로 창립총회를 하는 지금 정기총회와 임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면 그만큼 편리하게 됩니다.

언젠 가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나중에 일치시키려면 정관을 개정해야 하고 절차가 복잡해집니다. 

오늘 창립총회에서 선출하는 임원의 임기를 2년 후 첫 정기총회 때 까지로 정관에 정하면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사단법인을 만들어 운영해 본 경험으로 "오늘 창립총회에서 선출된 임원에 한해 임기를 2년 후 첫 정기총회 때 까지로 정하자고 제안" 하였습니다. 

이런 제안을 하였으나 여기저기서 “오늘은 그냥 통과시킵시다.”라고 다수가 말하는 바람에 초안대로 결정되고 말았습니다. 

그날 회의를 마친 후에 여러 사람이 나한테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아까 회의 때 조 회장께서 말씀 한 것은 좋은 제안이었습니다.”
좋은 의견이고 맞는 말이라는 것을 알고도 수정하거나 개선하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그 단체는 그 후에 그 정관을 고쳤을 것입니다. 쉬운 일을 어렵게 하는 그런 사람들도 단체의 대표로 나온 지도자들입니다. 여러 사람이 공감하면서도 입을 다문 건 무슨 경우일까요?

개선해야 할 일을 발견하면 가급적 빨리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그날 간단하고 쉽게 고칠 수 있는 일을, 다음에 어렵고 힘들게 하는 이 사람들, 국회에도 우리 사회에도 비일비재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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