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말하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09-22 17:14 조회1,385회 댓글0건본문
2022. 9. 23.
지금 말하라
한 노신사가 이따금 뉴햄프셔의 어느 골동품 가게에 들러 고가구를 팔곤 했다.
하루는 그가 왔다간 뒤 골동품 상인의 아내가 말했다.
"저분이 왔다 가면 참 기분이 좋아요. 이 얘기를 언젠가 저분께 꼭 해드리고 싶어요."
남편이 말했다.
"다음번에 그 사람이 들르면 직접 그렇게 말해 줍시다."
여름이 되자 한 젊은 여성이 골동품 가게에 찾아와 자신이 그 노신사의 딸이라고 말했다.
얼마전에 자기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골동품 상인의 아내는, 그 노신사가 지난번 마지막으로 가게에 왔다갔을 때 남편과 자기가 나눈 얘기를
딸에게 들려주었다. 젊은 여성의 두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다. 그녀는 울먹이며 말했다.
"아버지가 그 말을 직접 들었더라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누군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눈을 감으셨더라면 무척 행복하셨을 거예요."
훗날 이 골동품 가게의 부부는 말했다.
"그날 이후로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으면 그 자리서 본인에게 그것을 말해 줬지요.
다시는 그럴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
추천 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