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9. 30.

100원 모금운동

부산 사상공단에 있는 신발공장에서 1970년대에 있었던 일입니다. 공장 노동자들이 나 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 매달 100원 모금운동을 하였습니다. 한 달에 100원이면 적은 돈이지만 매달 100원씩 내는 회원이 160여 명까지 됐으니까 적은 돈이 아니었습니다.

회비를 모으면 학용품이나 간식을 사가지고 매달 사회복지시설을 찾아가서 전달하였습니다. 양로원이나 보육원을 주로 찾아다녔지요. 제가 제안해서 그런 활동을 하였는데, 나중에는 노동운동으로 바뀔까 봐 회사가 방해하기도 하였습니다.

천주교 신자들 중에 식당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손님 한 명당 100원씩을 기부하기도 합니다. 하루에 100명이 다녀갔다면 10,000원인데, 한 달이면 30만 원이나 되지요. 손님들은 그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 100원씩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와주는 셈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매일 100원씩을 모아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기부하기도 합니다. 하루에 100원이면 한 달에 3,000원이고 일 년에 36,500원입니다. 나보다 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하루에 100원을 아껴서 기부하는 것도 실천해 볼 만한 일입니다.

빈 소주병 한 개씩만 모아도 하루 100원 모금이 가능합니다. 작고 쉬운 활동부터 시작해보면 좋

은 일을 잘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