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말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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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10-09 23:12 조회1,469회 댓글0건본문
2022. 10. 10.
한마디 말의 선물
"이거 주세요."
어린 손님은 계산대에 앉은 내게 딸기를 내밀었습니다.
"싸주세요."
"선물이니?"
"생일 선물이에요."
나는 그 작은 선물을 포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딸기 선물을 다 하고, 정말 멋지구나"
라고 내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린 손님이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생각한 거예요."
"정말 멋진 어머니구나."
그제서야 비로소 긴장이 풀어졌는지 그 아이는 방긋 웃었습니다.
며칠 후 그 아이의 어머니가 찾아왔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고마운 말씀을 해주셨더군요."
"제 일인걸요.”
“다른 아이들은 예쁜 문구용품을 선물한 것 같았지만 우리 아이의 용돈을 생각해 볼 때 딸기가 가장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처럼 비싼 문구용품을 선물하고 싶었을 텐데..... 그런데 아가씨의 그 말에 아이가 용기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아이 어머니의 그 한 마디에 나는 너무 행복해서 뭔가가 가슴에 가득 차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사소하기 짝이 없는 내 말 한마디가 이렇게 다른 사람을 감동시킬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가 그 어린 소녀에게 감동을 주었다니! 그 이후 누구든지 사소한 말 한마디의 친절은 어려울 것 없는,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10년이 지난 지금 나는 두 살 난 딸애의 어머니입니다.
언젠가 나 역시 딸애에게 딸기 선물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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