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겐의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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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10-21 10:03 조회1,395회 댓글0건본문
2022. 10. 21.
데스겐의 경전
옛날, 일본에 데스겐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데스겐은 불교 공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는데, 경전이 모두 한자로 되어 있어 늘 안타까웠습니다. 데스겐은 어느 날 경전 7000권을 번역하여 내기로 서원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돈이었습니다. 그는 가난하여 그럴만한 경비가 없었습니다. 결국 데스겐은 여행을 다니며 기금을 모았습니다. 10년이 지나자 그에게는 드디어 책을 낼 수 있는 기금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공교롭게도 큰 비가 내려 수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비참한 지경에 빠졌습니다.
"그래, 경전보다는 사람이 더 중요해.“
데스겐은 그동안 모은 기금을 아낌없이 수재민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결국 데스겐은 기금을 모으기 위해 다시 10년 동안 산야를 떠돌아야 했습니다. 그동안 데스겐도 늙어 이제는 노인이 다 되어 있었습니다. 다시 책을 낼 수 있는 기금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하필 그때 전국에 전염병이 번졌습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에 걸려 죽어가자 데스겐은 새롭게 모은 기금을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선뜻 내놓았습니다.
그 이후, 데스겐은 다시 기금을 모아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후에야 마침내 7000권의 경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경전이 완성되자 사람들은 모두 데스겐을 칭송하며 말했습니다.
"데스겐은 경전을 세 번이나 만들었습니다. 첫째와 둘째 것은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세 번째 것보다 훨씬 더 값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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