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버린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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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10-28 20:17 조회1,391회 댓글0건본문
2022. 10. 29.
사라져버린 떡
배고픈 여행자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배가 고파 길바닥에 주저앉을 지경이 되어 한 마을에 들렀을 때 떡을 만들고 있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갚을 테니 떡 한 조각만 주오."
인정이 있지만 소심한 여인은 한 광주리 쌓여 있는 떡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그 떡을 막상 여행자에게 주려고 하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인은 돌아서서 떡을 절반으로 잘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여행자에게 줄 떡이 커 보였습니다. 여인은 다시 떡을 반에서 반으로 나눴습니다. 여인은 비로소 콩알만 한 떡을 여행자에게 건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여행자는 이미 어디론가 떠나고 없었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광주리에 가득했던 떡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여인은 몹시 속상해하며 한탄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으면 이렇게 작은데, 왜 남에게 주려고 하면 크게만 보일까?"
작은 것을 베풀 때도 아까운 마음이 남아 있다면 베풀지 않음만 못합니다. 베풂의 미덕은 인간에 대한 순수한 애정이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누군가를 도와주었는데도 그 은혜를 갚기는커녕 피해를 입히고 사라졌다면 다소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쯤 자신의 과오도 되돌아 볼 일입니다. 마음속으로라도 위세를 떨거나 생색을 내지 않았는가 하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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