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 > 좋은 글방

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방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11-08 20:30 조회1,670회 댓글0건

본문

2022. 11. 9.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

우리 학교 가는 길에는 여러 사람들이 떡볶이를 팔고 있습니다. 그중 유독 한 아주머니만 장사가 매우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 리어카에는 항상 사람들이 북적대는데 그 아주머니 리어카에는 거의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아주머니의 떡볶이는 별로 맛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난 그 아주머니가 불쌍해서 항상 그 아주머니한테 떡볶이를 사 먹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주머니가 내게 물었습니다.

"학생은 왜 항상 여기서 떡볶이를 사먹어요?"

아주머니가 불쌍해서 그렇다고 하면 속상해할까 봐 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건 아주머니 떡볶이가 너무 맛있기 때문이에요.“

라고 난 그 아주머니가 너무 장사가 안되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다른 걸 파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왜 자꾸 거기서 떡볶이를 파는지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래서 그 아주머니랑 좀 친분이 있어 보이는 분식점 아저씨한테 물어봤습니다.

"저 아주머니는 장사도 안 되는데 저기서 왜 계속 떡볶이를 팔죠?"

그러자 아저씨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 아줌마도 장사가 안되어서 다른 데로 옮기고 싶기는 하대. 그런데 자기 떡볶이가 맛있다며 자기한테만 떡볶이를 사 먹는 한 학생이 있는데 자기가 다른 자리로 옮기면 그 학생이 좋아하는 떡볶이를 못 먹게 될 거라고, 자기 떡볶이를 그렇게 맛있게 먹는 학생은 처음이라고. 이러면서

못 옮기겠다고 그러더라고."

그다음 날도 난 그 아주머니한테서 떡볶이를 사 먹었습니다. 떡볶이는 여느 때와 다르지 않았지만 난 그날 태어나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
추천 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좋은 글방

Total 1,591건 1 페이지
좋은 글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91 시골 풍경 조점동 2023-11-10 564 1
1590 도산 안창호 선생 탄신 145년 조점동 2023-11-09 542 1
1589 벼 수확 조점동 2023-11-08 622 1
1588 변절자 조점동 2023-11-07 470 1
1587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조점동 2023-11-06 554 1
1586 죽음 조점동 2023-11-05 456 1
1585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조점동 2023-11-04 532 1
1584 학생의 날 조점동 2023-11-03 516 1
1583 죽 나누기 조점동 2023-11-03 452 1
1582 한 걸음씩 걷기 조점동 2023-11-01 635 1
1581 잊혀진 계절 조점동 2023-10-31 523 1
1580 새벽 조점동 2023-10-30 463 1
1579 노진화 시인 조점동 2023-10-29 591 1
1578 두 번째 소확행 모임 조점동 2023-10-28 508 1
1577 그날 댓글+1 조점동 2023-10-27 52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