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게 준 아내 > 좋은 글방

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방

비싸게 준 아내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11-16 21:23 조회1,304회 댓글0건

본문

2022. 11. 16.
비싸게 준 아내
남태평양에 있는 누리반디라는 섬에서는 남자가 혼인할 때, 여자를 암소로 값을 매겨서 데려오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이 섬에서 제일 부자이면서 힘이 세고 영리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청년이 여자를 데려오면서 별로 예쁘지도 않고 못생긴 처녀를 비싼 값으로 매겨 암소를 무려 여덟 마리나 주고 데려 왔습니다. 그러자 동네 사람들이 비웃었습니다. 돈이 많다고 허세를 부리느라고 예쁘지도 않은 여자를 비싸게 사 온다고.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동네 사람들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가 날로 더 예뻐지고 아름다워지며, 살림살이를 잘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것도 당당하고 구김살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 청년은 나중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부 값을 싸게 치룬 남자에게 시집간 여자의 심정을 헤아려 보았습니까? 나는 암소 두 마리짜리, 나는 암소 세 마리짜리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암소 두 마리에 시집 온 여자가 암소 다섯 마리에 시집 온 여자 앞에서 기가 살겠습니까? 나는 내 아내가 나한테 시집와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 아내를 사랑합니다. 내 아내가 최고의 여자가 되기를 바랐고, 그래서 최고로 대접을 했습니다. 그 결과 최고로 행복하고 좋은 아내가 된 것입니다."
.
추천 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좋은 글방

Total 1,591건 1 페이지
좋은 글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91 시골 풍경 조점동 2023-11-10 564 1
1590 도산 안창호 선생 탄신 145년 조점동 2023-11-09 542 1
1589 벼 수확 조점동 2023-11-08 622 1
1588 변절자 조점동 2023-11-07 470 1
1587 나는 어떤 사람일까요? 조점동 2023-11-06 554 1
1586 죽음 조점동 2023-11-05 456 1
1585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조점동 2023-11-04 532 1
1584 학생의 날 조점동 2023-11-03 516 1
1583 죽 나누기 조점동 2023-11-03 452 1
1582 한 걸음씩 걷기 조점동 2023-11-01 635 1
1581 잊혀진 계절 조점동 2023-10-31 523 1
1580 새벽 조점동 2023-10-30 463 1
1579 노진화 시인 조점동 2023-10-29 591 1
1578 두 번째 소확행 모임 조점동 2023-10-28 508 1
1577 그날 댓글+1 조점동 2023-10-27 52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