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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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11-29 21:32 조회1,316회 댓글0건본문
2022. 11. 30.
작은 배려
어느 신도시 아파트 단지 내의 조그만 화단은 잔디와 나무가 꽃과 함께 어우러져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얼마 후 그 화단의 중앙을 가로질러 하나의 길이 생겼습니다. 여러 사람이 지나간 탓인지 잔디도 시들었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이 "화단출입금지"라는 간판을 만들어 세워보기도 하고 나지막한 장애물을 설치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꽃과 나무들이 말라죽기 시작했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길을 놔두고 왜 꼭 화단으로 다니지?”
라고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뾰족한 대책이 없자 관리사무소에서는 뚫린 길을 따라 작은 길을 냈습니다. 그 후에는 꽃과 나무의 피해가 줄었습니다. 처음에 통행인을 배려하는 작은 길을 내지 않을 게 잘못이었습니다. 사람 중심의 사고가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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