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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24 큰 나무와 작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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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6-24 09:48 조회2,4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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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24 큰 나무와 작은 나무

 맑은 물이 흐르고 아름다운 새들이 지저귀는 숲 속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햇볕을 잘 받은 큰나무는 잘 자라서 늠름하게 자랐고, 그 곁에 있는 작은 나무도 별 걱정 없이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나무가 문득 생각했습니다.
“나는 큰나무 때문에 햇볕은 많이 쬐지도 못하고, 큰 나무도 못 되잖아. 큰 나무만 없으면 좋은 텐데.”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작은 불만이 차츰 커져서 도통 큰 나무 때문에 모든 것이 불만스러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왔습니다. 작은 나무가 나무꾼에게 큰 나무를 베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나무꾼은 큰 나무를 베어 버렸습니다.
“이제 나도 큰나무가 될 수 있을 거야. 많은 햇볕도 받을 수 있고.”
 그러나 그런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큰 나무에 옆에서 시원하게만 보냈던 작은 나무는, 큰나무가 없어지자 햇볕이 너무 뜨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온 몸을 태워버릴 것만 같은 햇볕이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어떤 날은 세찬 바람이 불어와 곧 넘어질 뻔하기도 했습니다. 
 작은 나무는 큰나무가 보호해 주던 옛날이 생각나고 그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뒤늦게 후회해 본들 이미 늦은 뒤였습니다. 그해 여름 거센 태풍이 몰아쳐 작은 나무는 그만 뿌리째 뽑혀 넘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큰나무가 작은 나무를 보호해 준 것은 모르고 위로 자라는 것을 방해한다고 잘못 생각한 것을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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