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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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12-14 00:28 조회1,184회 댓글0건본문
2022. 12. 14.
내가 가진 보물
지혜로운 스승의 집에 제자가 인사차 찾아왔습니다. 스승의 집에는 진귀한 골동품이 많이 있었습니다. 진열장에는 지난번에 왔을 때 보지 못했던 아주 귀한 작은 주발이 하나 놓여있었습니다. 제자는 그 주발에 관심이 쏠려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이 귀한 주발을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그러자 스승은 심드렁하게 대답했습니다.
“그거? 밥을 구걸하다 얼마 전에 굶어 죽은 거지의 밥그릇이야."
제자는 스승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물었습니다.
"거지 밥 그릇이라구요? 거지가 어떻게 이렇게 값진 골동품을 밥그릇으로 쓸 수가 있습니까? 설마 저를 놀리시는 것은 아니시지요?"
"허허, 이 사람이 정말이라니까 그러네.”
제자는 더욱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거지는 왜 이 주발을 팔지 않은 거죠? 이 주발을 팔면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었을 것이고, 굶어 죽지도 않았을 것 아닙니까?"
“그러게 말일세, 그런데 밥그릇을 판다는 것이 간단하면서도 아주 어려운 문제지.”
“어려운 문제라뇨? 보물 같은 밥그릇을 파는 것이 뭐가 어렵습니까?"
스승은 한동안 말이 없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그 거지는 배가 고픈 것에만 신경을 썼지. 자신이 갖고 있는 밥그릇의 진가는 몰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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