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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25 따뜻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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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6-24 13:56 조회2,2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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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25 따뜻한 손

K씨는 쓰던 원고를 덮어 두고 산책길을 나섰습니다.
공원 앞에 다다랐을 때, 한 노인이 구걸하는 손을 내밀었습니다. K씨는 급하게 주머니를 뒤졌지만 손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떨고 있는 허공의 그 손을 K씨는 달려가 덥석 잡았습니다.
아아! 전율하듯 노인도 K씨의 손을 마주 잡았습니다.
“싸늘한 동전 몇 닢 던져 준 사람은 많았어도 이렇게 따뜻한 손은 선생님이 처음이십니다.”
K씨와 노인은 그렇게 두 손을 마주 잡고 한참 서 있었습니다.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내가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시인 조동화>
전에 게재분임
모든 것이 나 하나로부터 시작된다는 말이겠지요. 아름다운 꽃밭도, 짙푸른 숲도, 천국도 나 하나로부터 만들어진다는 말이겠지요? 당신은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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