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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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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2-12-28 12:23 조회1,1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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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28.

농부의 무

옛날 어느 마을에 부지런해서 농사일을 열심히 하는 농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해 가을에 채소를 수확하니 농사가 참 잘 되었습니다. 배추 무가 아주 잘 되어 평년보다 수확량이 훨씬 많았습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고을 원님에게 가장 잘된 두 한 뿌리를 선물했습니다. 이렇게 농사가 잘 된 것은 고을 원님이 잘 다스린 결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을 원님은 자신을 칭송하면서 무를 선물해 오자, 기분이 너무 좋은 나머지 최근에 들어 온 선물이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목장을 하는 한 농부에게서 들어 온 큰 황소 한 마리가 있다고 하자, 원님은 무를 가져온 농부에게 답례로 주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욕심 많은 농부가 생각했습니다. ‘무를 하나 갖다 주니 황소 한 마리를 준다면, 자신이 황소를 한 마리 갖다 주면 논이라도 몇 마지기 주지 않을 까’. 다음 날 욕심 많은 농부가 황소 한 마리를 몰고 고을 원님한테 가서 바쳤습니다. 금년에 키운 소 중에서 제일 좋은 것으로 가져왔노라고 말했습니다.

원님은 진상품으로 들어온 게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다른 것은 다 나갔고 며칠 전에 들어온 좋은 무가 하나 있다고 말하자, 원님은 그 무를 욕심 많은 농부에게 주어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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