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으로 > 좋은 글방

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방

두 손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1-05 11:41 조회479회 댓글0건

본문

2023. 1. 5.
두 손으로
한 작가는 원고를 쓰다가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가까운 공원 앞에 다달았을 때, 구걸하는 한 노인이 손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작가는 급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었지만 갑자기 나온 산책길이라 주머니에는 동전 한 개도 없었습니다.
작가는 더 추워보이는 그 노인의 허공에 내민 손을 덥석 잡았습니다. 지폐 한 장, 동전 하나 건네지 못하는 미안함과,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아픈 마음으로 두 손으로 잡았지요. 그 순간 노인도 두 손으로 작가의 손을 더 힘차게 잡았습니다.
"싸늘한 동전을 던져주는 사람은 있었어도 따뜻한 두 손으로 잡아 준 사람은 선생님이 처음이십니다."
멀리 석양에는 지는 해가 멈춰 섰습니다. 그 노인의 얼굴에도 붉은 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돈이 많아야만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없어도 환하게 웃어주는 친절로, 작은 배려로, 따뜻한 눈 빛 만으로도 남에게 힘을 주고 기쁨을 줍니다. 밖은 차고 추위는 머물러 있습니다. 이런 때에도 우리는 포근한 맘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
추천 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좋은 글방

Total 1,591건 1 페이지
좋은 글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591 2009-11-1 죽 나누기 조점동 2009-11-01 2254 1
1590 말씀 130. 걸어서 등교 조점동 2011-09-08 2667 1
1589 종남산 바람소리 83. 시간, 10초도 참 길다 조점동 2011-11-16 2265 1
1588 토스트 주방장 조점동 2022-04-27 931 1
1587 울타리 없는 집 조점동 2023-01-04 519 1
1586 3,000km! 조점동 2023-09-12 241 1
1585 2009-2-19 대장이 되려는 꿈 조점동 2009-02-19 2516 1
1584 2009-11-2 좋은 의견입니다만 조점동 2009-11-01 2229 1
1583 말씀 131. 길 조점동 2011-09-08 2250 1
1582 종남산 바람소리 84. 혹시 차별을 받아보았나요? 조점동 2011-11-18 2167 1
1581 박 이야기 조점동 2022-04-29 874 1
열람중 두 손으로 조점동 2023-01-05 480 1
1579 마을 일 조점동 2023-09-13 267 1
1578 2009-2-20 사막의 샘물과 나무 조점동 2009-02-20 2419 1
1577 2009-11-3 두 사람의 판매원 조점동 2009-11-02 235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