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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한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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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1-08 09:25 조회5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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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 8.

생수 한 병

20227월에 한겨레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서울 노원구에서 무더운 한 여름철에 구민들을 위해서 300ml짜리 생수를 매일 67,000개씩 공급했다는 것입니다. 야외에 나왔던 구민들에게 시원한 생수 한 병은 매우 고마운 생명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20227월에 해파랑길을 걷다가 준비한 생수는 바닥이 났고, 무더운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 산으로 오르는 도로를 걸은 일이 있습니다. 얼마나 더 가야 생수를 구입할 수 있는지 알 수도 없고, 걷는 길은 계속 산으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갈증은 매우 심하고..... 마침 같은 방향으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염치 불고하고 손을 들었습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여유 있는 물이 있으면 조금이라도 나눠달라고 말했습니다. 50대 남성인 그분은 기꺼이 딱 한 병뿐인 생수를 나한테 주었습니다. 그 작은 생수병을 반씩 나누자고 해도 나한테 다 주고 가셨습니다. 자기는 지금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되고, 자전거로 달려가면 금방 가게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작은 생수 한 병은 그 시각에 나한테는 생명수였습니다. 그 무더위에 생수를 다 주고 가신 그분! 정말 참 고마웠습니다.

이렇게 소중하고 귀한 생수를 구민들에게 나누는 노원구는 구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2021년 여름에 경기도 용인에서 보았습니다. 버스 정류장에 대형 얼음통을 비치하고 어름을 가득담아 놓았습니다. 시민들 누구나 무더위를 식힐 수 있게 얼음을 준비한 것입니다. 어디인지 잊었습니다만 겨울에 버스 정류장 의자에 전기 난방을 한 곳도 있습니다. 시민을 위한 아름다운 어메니티 시정은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 분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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