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2.

설날

2023년 음력 1월 1일 설날입니다. 우리는 설날이 돼야 비로소 나이를 한 살 더 먹습니다. 설날은 한 해(年)를 새롭게 시작하는 날입니다. 1월 1일 날짜에 양력⦁음력, 신정⦁구정 등의 이름으로 시작 하지만 우리 조상들이 전통적으로 음력 1월 1일을 설날로 차례를 지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는 설날이 되면 새 옷을 얻어 입었고, 중학교에 들어갈 무렵 쯤 돼야 운동화도

사 주었습니다. 지금은 설날 부모님이나 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면 세뱃돈을 주시지만 어렸을 적에 한 번도 받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설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고 집안 어른들께 세배를 올린 다음 가까운 산소에 가서 조상님께도 새해맞이 절을 했습니다.

이어서 온 동네 집집이 찾아다니면서 어른들께 세배를 하였지요. 형제들이 어울려 세배를 다니다 보면 동네 골목에서 세배꾼들을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회갑을 지낸 웃어른들은 세배받느라 고생을 할 정도였습니다. 세배를 하면 차례상으로 준비했던 음식과 한과를 내놓아 대접하였지요. 시간 나는 대로 연날리기, 널뛰기, 지게차기, 얼음지치기, 자치기 같은 놀이를 하면서 설 명절을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그러던 우리 전통 전례나 민속놀이도 현재처럼 많이 변했습니다.

설날은 한 해가 시작된다는 의미도 있고, 새로 찾아온 새해가 낯설다라는 뜻도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익숙하지 못하고 낯설기에 삼가(조심하다-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신경을 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었으니 그 나이에 합당한 품성과 언행을 보여야 한다고도 합니다. 여러분의 설날이, 행복의 출발일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