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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28 작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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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6-27 15:13 조회2,3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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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28 작은 관심

 마크는 어느 날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학생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바람에 들고 있던 온갖 물건들이 땅 바닥에 흩어져버렸습니다. 책, 체육복, 야구 글러브와 방망이, 작은 카세트 녹음기 등등 잡다한 물건들이 꽤 되었습니다.
 마크는 얼른 달려가서 무릎을 꿇고 친구의 물건을 함께 주웠습니다. 친구와 함께 물건과 가방을 나눠들고 가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친구의 이름은 빌이라고 했습니다. 빌은 야구와 게임을 좋아하고 다른 학과목은 별 흥미가 없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에는 여자 친구와 헤어져 마음의 상처를 심하게 받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그 길로 빌의 집으로 갔습니다. 빌이 음료수를 내다 함께 마시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면서 오후 내내 즐겁게 웃으며 이야기도 나누고 기쁘게 지냈습니다. 그 뒤 학교에서도 자주 만나고 함께 점심을 먹기도 하였습니다. 나중에 같은 고등학교에 진학한 이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였고, 어느덧 졸업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빌이 마크의 반으로 찾아 왔습니다. 중학교 때 길에서 넘어져 물건을 함께 주웠던 날을 상기 시키더니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나는 학교 사물함에 있던 물건을 다 가지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지. 모든 것을 정리하려고.....  어머니께서 가끔 복용하는 수면제를 한 움큼 이미 훔쳐놓기도 했었지. 그날 집으로 가서 자살하려고. 그런데 너를 만나서 함께 집으로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놀다 보니 그럴 생각을 잊어 버렸지. 너는 내 생명을 구해 준 은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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