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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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2-06 00:29 조회1,152회 댓글0건본문
2023. 2. 6.
집사람
우리 집에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초에 아내랑 용인 딸네 집에 갔는데, 아내가 이상하게 아팠습니다. 평소에 보지 못했던 증세로 심하게 아파서 병원에 갔지요. 증세로는 알 수가 없다고 MRI를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찍을 사람들이 밀려있다며 1월 말경에나 찍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 사이에 별다른 증상은 없었기에 집에 왔다가 아내만 딸이랑 병원에 가서 촬영하였습니다. 결과를 보는 것은 일주일 후라고 하였습니다. 하필 그날 홀로 살던 큰 오빠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심란했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 연이어 일어나서.
이런 우여곡절을 거쳐서 결과를 보러 용인 세브란스병원으로 함께 갔습니다. 평소에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은 편이라 내심 걱정이었습니다. 결과는 좋았습니다. MRA, MRI 촬영 사진으로는 아주 좋은 편이라고 하였습니다.
사진을 이모저모 보여주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의사의 말을 들으니 걱정이 사르르 사라졌습니다. 깨끗하고 걱정할만한 것은 없다고. 아내는 며칠 쉬었다 오라고 하고 나는 토요일에 집으로 서둘러 왔습니다. 어제 일요일은 기분이 좋아서 공소예절을 마치고 좀 걷기로 하였습니다. 집에서 낙동강까지 갔다가 오기로 목표를 세웠지요. 왕복 28km를 걸었습니다. 그것도 단참에 걸었습니다. 기분이 좋으니 숨겨진 힘이 나오더군요.
아내는 반쪽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건 젊었을 적 말이고 지금은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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