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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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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2-07 10:37 조회4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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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 7.

따뜻한 마을

우리 동네 이름 이야기입니다.

200610월 어느 날 남밀양IC에서 공인중개사를 만나 땅을 보러 온 게 지금 우리 부부가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남동마을로 갑니다. 뒤따라오세요.”가 그들의 첫 마디이자 출발 신호였습니다. 앞에 달려가는 차를 놓치지 않으려고 정신 차리고 따라가는 나한테, 아내는 두세 번 말했습니다. 너무 산골로 간다, 답답하겠다라고. 무슨 설명이 없이 종남산 산동네로 좁은 산길로 올라가는 우리에게는 너무 낯설었습니다. 작은 산동네로 올라가더니 길가에 주차를 하고 감나무 밭으로 100여 미터 가더니 여기요!”라고 했습니다.

여기가 우리 전원주택지 땅이라는 겁니다. 귀촌 선배들의 글에서 읽은 대로 밭 가운데에서 한 바퀴 돌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얼굴을 보니 표정이 밝아 보였습니다. 종남산이 남향으로 동네를 감싸 안은 듯한 형상에 앞산이 멀어 남쪽이 환했습니다.

밀양의 진산 종남산 중턱 정남향 감나무 밭 228평이, 우리 부부의 보금자리 터가 된 것입니다.

다음 해 봄에 착공해서 28평 전원주택을 완공하고, 61일 귀촌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 집 주소를 읽어 보다가 참 좋은 곳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대한민국 경상남도 밀양시 상남면 남산리 남동마을!

~~~ 우리 동네까지 다 밝은 이름이었습니다. 이럴 수가 있다니.....

국호는 말할 것도 없지요. 대한민국! 좋지요. 경상남도도 남쪽을 가리킵니다. 밀양시는 따뜻한 햇볕, 남산리에 남동까지 다 남쪽, 밝은 방향을 의미하는 이름이었거든요. 따뜻한 산동네입니다.

이 좋은 곳에서 귀촌 16년 차를 맞이했습니다. 지금은 기존 주민들보다 새로 귀촌해 온 분들이 더 많은 동네, 서로 잘 어울려 함께 잘살고 있습니다.

이 작은 동네가 마을복지본보기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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