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1.

눈과 귀

어제 밤에 성당에 가서 강론을 들었습니다.

말씀 중에 “귀와 눈으로 보고 듣는 것”을 잘 하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크게 공감했습니다. 우리가 듣고 보는 것들 중에서 가짜와 진실을 구분하고, 취사선택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입니다. 딱 들어보니 가짜인데도 진짜라고 생각하고 맹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퍼뜨리기까지 합니다. 사실을 왜곡하고 비틀어 가짜뉴스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고학력자, 정치인, 사회 저명인사, 언론인, 지식인, 성직자까지 다양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말을 아무 생각 없이 맹신하고 전파하는 행위는, 범죄자 못지않은 병폐를 주고 해악을 끼칩니다.

귀가 있으니 좋은 것을 골라서 잘 듣고, 눈으로 좋은 것을 찾아서 잘 보아야 합니다. 보고 들은 걸 한 번 더 생각하고 판단하는 통찰력도 키워야겠습니다. 그래서 의식문맹자가 되지 말고 사회적 지식인이 되어야 합니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본 것 중에 좋은 것만 취하고, 나쁜 것과 안 좋은 것은 버리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