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의 끝

톨스토이의 유명한 단편이면서 명작에 “얼마만한 땅이 필요한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어느 가난한 농부가 평생소원인 많은 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드넓은 초원을 하루 동안 돌아올 수 있는 만큼의 땅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다시 출발점에 돌아오면 되는데, 그 안의 땅을 다 가질 수 있게 된 농부는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걸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땅을 갖고 싶은 농부는 단 한 평이라도 더 밟아 오려고 죽을 힘을 다해 걸었습니다.

평소에 그 길어 보이던 하루해가 어느덧 서산에 걸치는 게 아닙니까. 해가 지기 전까지 출발점에 도착하지 못하면 하루의 노력이 무효가 될 뿐만 아니라, 평생의 소원인 많은 땅을 갖는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정신이 번쩍 난 농부는 말 그대로 사력을 다해 뛰고 뛰었습니다.

드디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출발점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너무 지친 나머지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그 길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평생의 소원인 그 많은 농토를 얻을 수 있었으나 다시는 그 땅을 밟아보지 못하게 되었고, 그가 묻힐 단 한 평만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얼마 만큼의 땅이 필요할까요?

지금 나에게는 얼마 만큼의 돈이면 될까요?

지금 나에게는 얼마 만큼의 권력이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