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기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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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3-03 00:58 조회419회 댓글0건본문
2023. 3. 2.
대통령의 기념사
내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민족 의식이 생기기 시작한 건 "민족의 수난 105인 사건"이라는 작은 책을 읽고 나서 입니다. 낮에는 농사 일하고 밤에는 책을 읽으며 10대 중 후반을 살던 어느 해 가을에 전주의 한 강연회에 참석했습니다. 약 60년 전 일이지요. 점심을 굶고 그 돈으로 헌책방에 가서 책을 골랐는데, 세 권의 책 중에 바로 민족의 수난 105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앞에 "도산 안창호"라는 작은 전기를 읽었지요. 그래서 조국, 민족, 주인정신, 독립 이런 단어들이 머리 속에 각인되었습니다. 그 후에 수유리에 있는 교육기관에 갔는데, 안호상 박사의 특강을 들으면서 식민사관(植民史觀)에 대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 상록수도, "여명 80년"이라는 전집도 내 생각을 더 강화시켜 주었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 백범 김 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나라를 찾기 위해 목숨바쳐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을 걸개 그림으로 모신 앞에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소리였습니다. 저~ 저급한 언행을 언제까지 봐야 하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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