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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3-03 01:15 조회3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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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3.

칭찬

저는 일찍이 어머니로부터 칭찬 한 가지를 들으면서 자랐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10대의 어린 시절에 나무를 하거나 소를 키우고 농사를 지으면서 지냈는데, 제 처지가 하도 처량하게 생각되었습니다. 함께 국민학교를 다녔던 친구들은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교복을 입고 학교에 다니는데, 나는 농사나 짓고 있었으니 부끄럽고 창피하고 한심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책을 사다가 틈틈이 읽으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읽을 만한 책이 제대로 없던 산골이었고 돈도 없으니, 어쩌다 전주에 한 번씩 나가면 값싼 헌책을 사다가 한 권씩 읽는 정도였지요.

어머니께서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너는 다른 놈이여

라고 하셨습니다. 1960년대 초인 그때는 밤이면 사랑방에 모여 잡담을 하거나 화투를 치면서 허송세월을 하던 땐데, 한자라도 배워 보겠다고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하니까 다른 아이들보다는 "다른 놈"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냥 지나쳤으면 그만인데 어머니께서는 그 다른 점을 눈여겨보시고 "너는 다른 놈이여"라고 하신 것은 아마 다른 놈으로 크라는 암시를 담았을 것입니다.

어머니의 그런 말씀 덕택인지는 몰라도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살려고 많은 노력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지금 그때의 친구들하고는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어려서 나쁜 짓(화투치기, 담배 피우기, 술 마시기) 하지 않고 열심히 책을 읽은 게, 오늘의 나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어머니의 그 말씀 너는 다른 놈이여!’라는 칭찬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들이여! 아이들에게 좋은 칭찬을 많이 해 주는 신학기가 되는 건 어떨까요?

아이에게 어머니의 칭찬은 세상도 들 수 있는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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