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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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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3-08 02:14 조회37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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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8.

에드워드 보크

나는 1969년 여름 전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낸 장이욱 박사님의 저서 끝없는 탐구를 읽게 되었습니다. 장이욱 박사님은 일제 강점기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13년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흥사단을 창립하신 후에 입단하여 함께 흥사단 운동을 하셨고, 지도자로 일생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입니다.

끝없는 탐구에는 에드워드 보크(Edward Bok)의 자서전이 한 꼭지 들어 있습니다. 에드워드 보크는 고국 네덜란드에서 12살에 혼자 미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보크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할아버지한테서 자랐습니다. 할아버지는 손자를 미국으로 보내면서 이런 말을 해 줍니다.

나는 너한테 꼭 일러주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 너는 이제부터 어디를 가나 너로 말미암아 네가 있는 곳이 어떤 모양으로라도 보다 더 나아지도록 힘써라. 이것이 내가 너에게 주는 교훈이다. 너는 이것을 명심해서 잊지 말고 실행해라.”

보크가 오랜 항해를 거쳐 미국에 도착했을 때는, 1달러도 안 되는 돈이 전부였습니다. 처음에는 거리에서 신문을 팔았습니다. 어린 보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런 정도였습니다. 신문팔이를 하면서 할아버지께서 들려주신 교훈을 때때로 떠올리면서 노력하였습니다.

신문을 팔고 있는 거리의 담배꽁초를 주워 버린다든지, 빗자루를 준비해서 길거리를 쓸기도 하였습니다. 신문 가판대에는 조간이나 석간신문을 골고루 준비해서 지나가는 시민들이 언제라도 원하는 신문을 구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보크는 이런 모양으로 자기가 있는 곳이 좀 더 나아지고 좋아지게 힘썼습니다. 아직 미약하고 어린 보크였지만 어떤 모양으로든지 보크가 있는 곳은 화기애애해지고, 능률이 더 오르고, 분위기가 더 좋아졌습니다. 보크는 꽃으로 말하면 수선화처럼 화사하고, 나무로 치면 느티나무처럼 든든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만리향처럼 향기롭고 달콤한 향내가 주변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이런 에드워드 보크의 자서전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무일푼의 12세 소년이 성공하여 1932년에 자서전을 출간하였고,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할아버지의 교훈을 열심히 실행한 결과였지요. 나는 이 책을 만난 걸 대단한 행운으로 생각합니다. 알고 있는 좋은 걸 다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좋은 책은 훌륭한 사람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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