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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3-30 09:04 조회4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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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30.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면서 촬영한 손미나 아나운서-여행작가가 만든 영화를 보았습니다. 아내랑 대구로 가서 보고 왔습니다. 8년 전 6월에 걸었던 길을 추억하면서,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곳곳의 길을 떠올리면서 잘 보았습니다. 아내에게는 8년 전 남편이 걸어간 길을 보여주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그 많은 사람들이 왜 걷고 걷는 걸까요?

어제 본 영화에서도 전에 걸었던 사람들이 다시 와서 또 걷는 인터뷰가 여럿 있었습니다. 손미나 여행작가도 발이 아파서 고생하는 장면이 있었고요. 그러고 보면 8년 전에 나는 단 한 번도 아프지 않고 걸었으니 행운이었습니다. 어깨와 등이 아프거나 발목이 아프지 않았고, 비를 맞으며 걸은 날도 5일이나 되었지만 물집 하나 생기지 않았습니다.

무거운 등산화를 신고 걸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러 떠난다는 말씀을 듣고 김경욱 신부님께서 주신 몽골산 낙타 털 양말을 신은 게 큰 도움이 되었지요.

산티아고 순례길! 나도 다시 걷고 싶습니다.

그 길을 걸으면서 인생의 전환을 한 사람도 있고, 무거운 짐을 벗은 듯 가벼운 삶을 실행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가능하면 전투적으로 걷지 말고 시간을 여유 있게 갖고 혼자 걷는 걸 권합니다. 느리게 천천히 걸으면 보이는 게 많습니다. 발소리 새소리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들판을 바라보고, 하늘도 올려다보면서 천천히 걷기를 바랍니다.

스페인 산티아고가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아름다운 그 많은 길을 하나씩 걷는 것도 좋습니다.

길은 걸으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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