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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4-24 09:13 조회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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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4.

아침에 일어나 마당으로 나갔지요. 마당에는 꽃들이 곳곳에 피어있습니다. 눈에 띄는 바람꽃을 바라보다가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가느다란 줄기가 20cm 쯤 하늘로 올라와 하얀 꽃을 피웠습니다. 마치 땅 속에서 힘차게 밀어 올려 꽃을 피운 듯~~~~~
새하얀 바람꽃!
가느다란 줄기를 20cm나 하늘을 향해 올린 건 당당함일까요?
그러나 저 줄기를 당당한 모습으로 꼿꼿이 세운 건 수분의 힘이지요. 수분이 없다면 올라오지도 못하고 꼿꼿함을 지탱하지도 못합니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께서 "산보다 물이 높다"는 알쏭달쏭한 말씀을 하신 일이 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직접 눈으로 본 일이 있습니다. 산 정상의 잘린 나무 가지에서 물이 떨어지는 걸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바람 꽃만 볼 일이 아닙니다. 이 바람 꽃을 피우기 위해 뿌리에서 눈에 띠지 않은 온갖 작용이 진행되었고, 무거운 물의 힘을 빌려 줄기를 세우고 드디어 아름다운 꽃 송이를 피운 거니까요.
바람꽃 속에 숨어 있는 물의 아름다운 희생과 나눔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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