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9 입사시험

 어떤 회사에서 입사 시험을 시행했습니다. 시험 보러 도착할 시각이 아침 4시였습니다. 워낙 어려운 취직난을 반영하듯 많은 사람들이 새벽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정문은 잠겨있고 문을 여는 사람도 시험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기다리다 지친 일부는 가고 일부는 남아서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아홉시가 되자 문이 조금 열리더니 한 사람이 고개를 내밀고 몇 가지를 물었습니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몇 개 입니까?”
문제 같지도 않은 것을 묻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남은 사람들이 이름을 죽 댔습니다. 그러나 속으로는 불평이 목구멍까지 끓어올랐습니다. 그러나 다들 참고 대답을 하는 눈치였습니다.
“우리 회사 이름은 무엇 입니까?”
점점 가관이었습니다.
 몇 가지를 더 물은 후에 참석자들을 모이게 하더니 다 합격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우리 회사에 합격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여러분은 시간 지키기 문제를 통과했습니다. 아침 4시에 도착하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둘째, 인내심 시험에도 합격했습니다. 아침 4시에 도착해서 아무 불평 없이 기다린 것은 여러분들이 인내심이 좋다는 결과입니다. 셋째, 성격시험에도 합격했습니다. 이 시간까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시험에 응해 준 것이 바로 성격이 좋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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