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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사단 창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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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5-13 20:31 조회3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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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13.

흥사단 창립일

오늘은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흥사단을 창립하신지 110주년 되는 날입니다. 저는 금년에 흥사단 활동 50년이 됩니다. 흥사단 창립 60주년 되던 해에 전주에서 예비 단우로 입단하였습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흥사단을 알게 된 건 열 일곱 살 때입니다.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고등공민학교 과정 8개월을 학습하고 농사를 짓고 있었습니다. 유일한 즐거움이 책을 읽으면서 배움에 대한 갈증을 달래는 것이었지요.
독서가 그냥 좋았습니다. 그러나 읽을 만한 책이 별로 없었지요. 1960년대의 산촌에는 책이 없었습니다. 우연히 엄대섭 선생의 마을문고운동을 알게 되어 동네에 마을문고를 만들었습니다. 그 마을문고에 들어 온 책 중에 안창호 선생의 전기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지만 도산 안창호 선생은 달라 보였습니다. 독립운동가요, 교육사상가이며 애국자요 민족의 스승이었습니다.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민족의 장래를 생각하셨고, 비젼을 제시하셨습니다.
저는 누구의 소개 없이 제발로 찾아 들어 온 흥사단 단우였지요. 흥사단에 입단하고 흥사단의 훌륭한 선배 단우들을 알게 되었고, 좋은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을 배우고 흥사단 정신을 접하고 달라졌습니다.
무실 역행, 주인정신, 점진주의, 애기애타를 접하고 배우면서 공부 못한 서러움을 극복하였고, 새롭게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 바탕 위에 시민사회운동에 참여하고 함께 하면서 사회적 지식인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경상도 밀양의 한 산촌에서 작은 경로당 회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디 가서 명함을 내 놓을 수도 없는 작은 경로당의 회장을 하고 있지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활동을 하면 그도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흥사단에서는 이렇게 가르칩니다. 무실 역행과 3대 수련을 통하여 훌륭한 인물이 되어, 동네와 직장에서 실천을 통해 드러내는 것이 흥사단 단우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고.
흥사단 단우로서 이 작은 산촌에서 단 세 명이라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우리 동네가 더 아름다워지고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행복해진다면, 서로 돕고 나누며 어울려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면, 50년 간 흥사단 단우로 살아 온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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