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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근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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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5-18 00:21 조회2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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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17.
유방근 선생님
국민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님은 유방근 선생님이었습니다. 무슨 사정이었는지 전라남도 승주군 주암면 오산리에서 오셨다고 했습니다.(여름 방학하면서 주소를 칠판에 적어 주었습니다.)
1959년이었으니까 학교 재정이 어렵던 시절이었지요.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면 오후 시간에 유방근 선생님은 판재를 구하고 대패를 빌려다가 교훈이나 급훈의 액자를 만들어 걸었습니다.
교실을 직접 꾸미고 교육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과는 확연하게 달랐습니다. 음악 시간에도 다른 선생님들은 풍금을 칠 줄 아는 선생님과 바꿔서 수업을 하였지만 유방근 선생님은 직접 풍금을 쳤습니다.
시골 학교라 선생님들의 옷차림도 편안한 느낌으로 입었지만, 유방근 선생님은 하얀 셔츠에 산뜻한 넥타이를 매었습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를 두꺼운 도화지를 사다가 한자 카드를 직접 만들어 익히게 하였습니다.
열정적으로 우리를 가르쳐주신 유방근 선생님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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