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30.

소유

어느 날 한 수행자가 귀중한 책을 한 권 얻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쥐가 나타나 그 책을 갉아먹었습니다. 깜짝 놀란 수행자는 고양이를 데려와 쥐가 얼씬도 못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고양이에게 우유를 먹여야 했기에 젖소도 한 마리 키웠습니다. 그러나 수행을 하면서 젖소를 키울 수 없어 젖소를 돌봐줄 여인도 한 명 구했습니다. 얼마 후 수행자와 여인 사이에 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수행처에는 고양이, 젖소에 아내와 두 아이까지 뒤섞여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는 결국 수행은커녕 산더미 같은 걱정거리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책 한 권을 소유한 결과였습니다.

그럴까요?

과연 책 한 권을 소유한 결과만이었을까요?

절제가 없는 소유의 폐해였던 것입니다. 절제는 삶의 미덕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