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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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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6-03 23:11 조회2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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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2.
귀촌 16년
어제는 우리 부부가 귀촌한 지 16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2007년 6월 1일 살림살이 도구를 화물차에 싣고 밀양의 종남산 정남향 산동네인 남동마을로 들어왔습니다. 들어와서 "우리는 죽을 때까지 이 동네에서 살려고 왔습니다. 함께 어울려 잘 살아봅시다!"라고 하였지요.
그런데 어느 덧 16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제법 있었습니다. 동네 일에 관심 갖지 않고 우리 부부만 조용히 살았으면, 아무 일도 없었을 일들이었지요. 그러나 60평생 살아오면서 해온 일이 있으니 이런저런 일을 하게 되었고, 공소를 새로 짓고 가꾸면서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겪었습니다.
사실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건 아무 걱정도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존 동네 사람들과는 잘 살아왔고요. 고향에서 20대에 새마을지도자와 이장을 해 보았고, 30대에 부산에서 통장도 해 보았으니 주민들과 이웃하며 사는 건 자신이 있었습니다.
다만 상식에서 벗어난 주장이나 의견은 수용하지 못하는 성정 때문에 불편한 일을 당했지요.
이제는 동네 경로당 총무를 11년하고 회장을 맡아서 어른들은 잘 챙겨주려고 힘쓰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에는 느닷없이 마을 가꾸기 사업 대표가 되었습니다. 동네를 아름답게 가꾸고 주민들이 어울려 서로 돕고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귀촌살이 잘 하는 거 아닙니까?
그동안 잘 살게해주신 밀양의 여러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더 가치 있고 보람된 일 하면서 잘 살아가겠습니다.
아름다운 밀양의 종남산 정남향 남동홍도화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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