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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점동 작성일23-06-10 12:55 조회5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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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6. 10.
그날
오늘이 그날입니다.
1987년 6월 10일 바로 그날!
나는 그날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통풍 판정을 받고 발 수술을 하였습니다. 하필 그날!
그러나 며칠 지나서는 40세 나이를 걸고 열심히 뛰어다녔습니다.

그 어느 날이었습니다.
대청동 가톨릭센터에서 선언문을 낭독하고 참석자들은 국제시장을 거쳐 충무동-남포동으로..... 일로 부산시청으로 구호를 외치며 내달렸습니다. 시청을 불과 100여 미터 앞 둔 시점.
남포동 뒷쪽 골목에 숨어(?)있던 경찰 병력이 튀어나오면서 무차별 최루탄을 갈겼습니다.

맨 앞에 있던 우리들은 혼비백산 후퇴를 하여 자갈치 시장으로~
가까이 있던 어선을 얻어 타고 영도로 피신하였습니다.
그날 우리는 똑똑히 보았습니다. 비민주정부의 포악한 정권의 실상을! 정상적인 경찰이라면 시청 앞을 막고 있다가 대화나 협상을 시도하지 않았을까요? 어떻게 골목 안에 숨어 있다가 갑자기 시민들에게 무차별 최루탄을 발사!

그 며칠 후에 이른바 노태우 민정당 대표의 6.29선언으로 잠정적인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모습이 남포동파출소였습니다. 마치 군대 초소 같은 모습(파출소 건물 외벽을 철망으로 철갑을 둘렀다)이었다가, 6.29선언 직후에 그 철조망을 다 벗겨냈지요. (지금은 관광안내소 인가 뭔가....)
아무튼 오늘은 민주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시작한 6월 10일 그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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