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7-17 전차와 수상 > 좋은 글방

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방

2009-7-17 전차와 수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조점동 작성일09-07-16 10:48 조회2,375회 댓글0건

본문

2009-7-17 전차와 수상

 맥밀란이 영국 수상에서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런던의 한 전차 정류장에서 전차를 기다리던 그는 신문을 읽느라고 전차가 온 줄을 몰랐습니다. 한 소년이 아저씨라고 부르는 소리에 놀라 전차를 타게 되었지요. 소년도 그 맥릴란의 옆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맥릴란이 옆자리의 소년에게 물었습니다.
“너 몇 살이냐? 이름은 뭐지”
“12살 이예요. 이름은 죠지예요.”
“그래 참 똑똑하게 생겼구나. 아까는 정말 고마웠다.”
맥밀란은 귀여운 소년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웃었습니다.
“제 이름을 알려드렸으니 아저씨 이름과 나이도 말씀해 주세요.”
“내 이름은 맥릴란이란다.”
“맥릴란이요? 수상 아저씨와 같잖아요?
“그래, 내가 며칠 전까지 수상이었던 맥밀란이란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란다.”
“그런데 어째서 영국 수상이 전차를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죠?”
“하하하 죠지, 나는 며칠 전까지는 영국 수상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평범한 시민이란다.”
“하지만 국민들이 존경하는 높은 분이잖아요?”
“죠지! 어제의 수상이라도 오늘 그 자리에서 물러나면 보통 시민과 똑 같단다. 수상은 나랏일을 하느라고 바쁘니까 전용차를 타지만. 지금은 보통 시민이고 바쁜 일이 없으니까 이렇게 전차를 타는 것이란다. 너도 커서 영국 수상이 되었다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오면 전차를 타야 한다. 알겠니?”
“예, 알겠어요.”
소년의 눈은 반짝거렸습니다.


추천 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좋은 글방

Total 1,591건 65 페이지
좋은 글방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631 말씀 277. 더 행복한 사람 조점동 2011-10-02 2303 1
630 페이스북 2013. 5. 24. 실타래와 실마리 조점동 2013-05-24 2370 1
629 안목 조점동 2022-09-22 744 1
628 마당에서 조점동 2023-06-01 301 1
열람중 2009-7-17 전차와 수상 조점동 2009-07-16 2376 1
626 말씀 23. 서로 마주 봄 조점동 2011-01-13 2301 1
625 말씀 278. 내 시간 조점동 2011-10-02 2383 1
624 페이스북 2013. 5. 25. 숲 속의 집 조점동 2013-05-25 2219 1
623 쌀 알 하나 조점동 2023-06-01 287 1
622 2009-7-18 물처럼 조점동 2009-07-17 2281 1
621 말씀 24. 능력 조점동 2011-01-14 2370 1
620 말씀 279. 절제 조점동 2011-10-02 2241 1
619 페이스북 2013. 5. 26. 곡성 장미축제 조점동 2013-06-08 2350 1
618 들오리와 집오리 조점동 2022-09-23 808 1
617 귀촌 16년 조점동 2023-06-03 27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