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여행가이자 걷기로 유명한 한비야 씨의 책에, 도로를 걸을 때는 자동차가 오는 차로에서 달려오는 차를 바라보면서 가장자리로 걸어야 한다고 쓴 걸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자동차가 달려가는 차로에서 걸으면 만약의 경우 뒤에서 오는 자동차를 방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냥 길이나 좁은 도로에서는 오른쪽으로 걸어가야 하고요.

지금까지 그렇게 걸었고, 사고 한 번 없이 잘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걷다가 문제가 생겼습니다. 새벽 5시 30분에 걷기 시작해서 3km쯤 그런 방식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옆 도로에 달려 오던 차가 속도를 늦추는 낌새에 바라보니, 아주머니가 화물자동차를 운전하고 오다가 세우고 나한테 말했습니다. 그리 걷지 말고 자기가 달려가는 길로 걸으라고.

나는 이 길이 더 안전하게 걸을 수 있으므로 이 길로 걷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화를 내면서 큰 소리로 자기 말대로 걸으라는 겁니다. 본격적으로 걷는 걸 시작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들어 본 말이고, 처음 본 나한테 소리를 지르는 걸 보고 설명을 하였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좋은 말로 권하거나 설명을 해 보고 아니라면 그만이지 이건 좀 지나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던 길를 걸으려고 가니 소리소리 지르면서 가더군요. 나이는 알 수 없지만 한 60세 쯤 돼 보였습니다. 잘 아시는 분 있으면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도로를 걸을 때 어느 쪽 에서 걷는 게 더 안전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덜 주는 좋은 방법인가? 혹시 내가 잘못 알고 있는건 지 알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