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7시에 남동홍도화마을 번개모임을 합니다. 지난 8월 30일과 비슷하지만 오늘은 몸만 오시면 됩니다. 돈이나 술을 준비하지 말고 참석만 해 주시면 됩니다. 지난 번 남은 술과 오늘 부이사장께서 추석을 앞두고 자양백세주 선물세트를 주셨습니다. 술은 충분합니다. 이달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공유하고 정담을 나누면서 술을 마시겠습니다. 저녁식사를 하고 마실가듯, 바람쐬듯 남동마을 회관에 7시에 도착해주시면 됩니다."

제가 술을 좋아해서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드는 줄로 아시면 안됩니다. 맥주 1병, 혹은 소주 3잔, 또는 소맥 2-3잔이 적당한 주량입니다. 그것도 동네 밖으로 나가면 못 마시고, 집에서 혹은 동네 이웃댁에서나 마십니다. 그런데 저런 자리를 만드는 것은 소확행을 해 보자는 것입니다. 산동네 사람들의 작은 행복을 만들고 습관으로 이어보자는 생각으로 합니다.

그리고 동네 일을 서로 알고 함께 해 나가는 데 있습니다. "마을 만들기를 공유하고 정담을 나누는 마실 가기"지요. 독선적이지 않고,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일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돈은 철저하게 밝혀 줍니다. 신용을 세우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의심하지 않게 미리 밝혀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그런 생각으로 오늘 저녁에 동네 번개모임을 해 보려고 합니다. 다섯이 오면 다섯이, 열이 오면 열이 모여서 먹고 마시면서 함께 해 보겠습니다. 통닭 6마리를 준비했습니다. 술은 지난번 소확행 때 남은 그대로 입니다.